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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게임

창세기전 스토리와 리메이크 고전 국산 게임의 자존심

 

 

 

이번에 포스팅으로 소개하려는 게임은 90년대 말~2천 년대 초 국산 게임 흥행의 중심에 있었던 창세기전 입니다. 당시 집에 PC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해보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데요.

 

비록 창세기전 3 파트 2이 후에 발매된 작품들이 시리즈에 먹칠 한다고 끔찍한 혹평을 들으며 용두사미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시리즈의 이전 작품들은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성을 갖고 있었고 국산 게임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창세기전 시리즈의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설명과 조금씩 나오고 있는 리메이크 이야기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할게요.

 

 

 

 

 

 

 

창세기전은 1995년 12월에 1편 발매로부터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중소 제작사였던 소프트맥스를 한국 대표 게임회사로 만들어 준 작품이기도 하죠.

 

바람의 나라 일러스터로도 유명한 만화가 김진을 채용해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스토리와

일러스트 등은 좋았으나 특유의 버그로 패치가 없으면 게임을 진행하기 힘들 정도의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1년 뒤인 1996년에 2편이 발매되는데 스토리상 빈약했던 1편을 보완하고 하나의 완전판으로 나왔던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당시 RPG의 단골 소재였던 용사의 마왕퇴치 같은 뻔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국가 간의대결과 독립을 위한 전쟁 등 리얼리티 있는 주제를 사용하였던 것도 인기의 원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편은 대성공을 하였고 후속작들이 발매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제작사인 소프트맥스가 망한 이후에도 국산 RPG를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게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2편 또한 1편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버그가 존재하며 국내 무협소설 '대설'을 표절한 시나리오가 단점으로 지적

되는 부분이지만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는 반박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어 2년 뒤인 1998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 출시됩니다. 2편과는 다르게 배경을 18세기 근대 유럽풍으로 바꿨으며

화려한 사운드와 그래픽 등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고질적인 버그 문제와 이 작품 또한 '탈명검'이라는 소설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때 당시만 해도 저작권의 개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엄청난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후 외전 2편인 템페스트가 발매되는데 RPG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합친 시도 등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잡지 못한 버그들과 지나치게 쉬운 난이도 등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국산 게임이라는

점과 창세기전 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해서인지 판매 실적은 좋았습니다.

 

 

 

 

 

 

이어 1999년과 2000년에 걸쳐 3편이 파트 1과 2로 나뉘어 발매가 됩니다. 두편의 외전들과는 달리 2편과 같은 SRPG

방식으로 돌아갔으며 용병시스템 등을 새롭게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리즈의 고질병인 난이도 조절 실패와 버그는 존재하였습니다. 그래도 시리즈의 명성 덕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으나 영광의 시절도 여기까지 였습니다.

 

이후 발매하는 작품마다 엄청난 혹평을 들어왔었고 제작사인 소프트맥스 또한 긴 암흑기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새로운 시리즈인 '창세기전 4'의 발매 소식이 들려왔고 팬들은 설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으로 발표를 한다해서 설렜던 팬들의 마음을 불안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2016년, 16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1년이 조금 넘은 2017년에 서비스를 종료해버린 것이죠.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지 왜 굳이 살려서 관뚜껑에 못까지 박는 짓을 저질렀느냐는 혹평이 대부분인 게임이었습니다.

어설픈 그래픽과 여전한 버그투성이는 무슨 말을 해도 감싸기 힘들 것 같네요.

 

 

 

 

 

 

이후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의 판권을 조이시티라는 곳으로 넘겼고 2년 뒤 2018년에 모바일 버전으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합니다. '안타리아의 전쟁' 이라는 이름으로요.

 

광고에서는 새로운 창세기전의 시작이라고 홍보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게임 이었습니다. 낮은 완성도에

곳곳에 현질 유도만 가득한 싸구려 저질 게임이었죠. 창세기전 이라는 이름을 제외해도 제대로 된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시리즈에 먹칠한 셈이 된 것이죠.

 

모바일의 실패 이후 최근 갑자기 리메이크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요. 바로 시리즈 중 가장 명작이라고 칭송받는 2편의 리메이크 소식입니다. 두 번이나 혹평을 받으며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매력이 있는 시리즈인가 봅니다.

 

하지만 말로만 얘기가 돌 뿐 그 흔한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아 루머로 묻힐 가능성 또한 매우 큽니다. 과연 전작들의

악평을 묻어버리는 새로운 작품이 등장할 것인지 아니면 루머로 사라지고 추억으로만 남을지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봐야할 문제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