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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게임

풋볼매니저2020터치와 모바일 이혼사유까지 됐던 축구게임

 

 

 

 

이번에 포스팅으로 다룰 게임은 마약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수많은 유저들을 잠 못들게 했었고 심지어 영국에선 이혼

사유까지 됐었던 작품인 '풋볼매니저'입니다. 

 

스토리가 있거나 화끈한 액션이 있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반 축구 게임과는 달리 내가 경기장에서 조작조차 할 수 없는 게임이 재밌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그건 풋볼매니저를 해 보시지 않으셔서 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한동안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기적을 경험했었던 사람이거든요.

 

 

 

 

 

 

 

이 게임을 접했다가 폐인이 됐다는 사례들은 수두룩합니다. 남성 전문 잡지인 GQ가 앙케트를 했었는데 '20대에 해선 안 될 것'이라는 내용에서 2위를 기록했던 게임입니다. 참고로 1위는 마약입니다.

 

이렇게 마약못지 않은 게임인 풋볼매니저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해보고 작년에 새로 나온 신작 2020 버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세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했고 챔피언십 매니저' 라는 이름으로 1992년에 처음

발매됐습니다. 이후 매년 발매됐었고 한국에는 01/02 버전때 처음으로 유통 됐는데 2002년 월드컵 붐으로 높아진 축구 열기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 개발사들 사이에 트러블이 생겼고 챔피언십 매니저라는 이름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름만 사라진 것이지

게임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5년부터 '풋볼 매니저'라고 새로 바뀐 이름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사실성에 있습니다. 게임이 처음 나왔을 당시의 축구 게임들은 대부분 내가 조작하는 것에 끝났지만

이 게임은 내가 직접 감독이 돼서 선수를 영입하고 훈련하고 언론 플레이도 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축구 선수와 리그를 담아내어 사실성을 더욱 높였습니다.현실의 축구를 거의 그대로 담아

냈기 때문에 더욱 중독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 같은 부자 구단의 감독으로 시작해서 원하는 데로

선수를 마구 영입하거나 혹은 2~3부 리그의 무명 팀 감독으로 시작해서 팀을 1부리그까지 끌어올리고 우승을 시키는

것 등 정해진 엔딩이 없으므로 더욱 몰입감을 높이지 않았나 싶어요.

 

타이틀 뒤에 연도를 붙여 매년 꾸준히 나오는 풋볼매니저지만 중간중간 큰 변화가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2008년에

발매됐던 2009년 버전입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하는 장면을 바둑알로 표현해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것 같지도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2009년 버전부터 새롭게 사람이 움직이는 장면으로 바꿔 플레이 하는 데 있어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습니다. 

 

 

 

 

 

 

이렇게 풋볼 매니저 시리즈가 꾸준하게 인기를 얻자 중간에 잠시 외도 아닌 외도를 했었는데 바로 온라인 버전의 등장

입니다. 2015년 3월에 발매됐었고 캐쉬템을 남발하며 너무 돈에만 집착한 모습을 보이는 나머지 유저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게 됐고 결국 1년도 되지 않은 2016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온라인과는 별개로 패키지 시리즈는 대체 달라진 게 뭐냐와 같은 비판을 듣습니다. 매년 나오는 시리즈인 만큼 엄청나게

바뀌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1월 1일에는 2020이라는 타이틀의 새로운 풋볼매니저가 나왔습니다. 개선된 점도 있지만 시스템상의 버그나 오류 등도 간간이 존재해서 시리즈 중 최악이라는 혹평까지 듣고 있습니다.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이 PC와 콘솔 이외에 모바일이 새롭게 추가된 것을 반영하여 모바일 버전의 풋볼매니저 모바일 줄여서 FMM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PC 버젼에 비해 훨씬 간략해서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모바일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잠깐씩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전술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점, 한글화 미지원 등이 약점으로 꼽혔는데요. 전술과 인터페이스 등은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글화 또한 2018년 버전부터 적용이 돼서 진입 장벽을 더욱 낮췄습니다.

 

이외에도 터치 버전도 존재하는데 본판보다 가볍게 즐기지만 모바일보다는 조금 정교한 PC와 모바일의 중간 버전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혼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가진 게임 풋볼매니저입니다. 지금처럼 매년 꾸준히 나와줘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게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