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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게임

랑그릿사 모바일 버전과 사쿠라 대전과의 콜라보 추억의 SRPG

 

 

 

이번 포스팅도 추억의 게임에 대해 다룰 건데요.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 보셨을 게임인 랑그릿사입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고전들의 리메이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뉴트로 열풍의 반영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 내용은 모바일 버전에 대한 거지만 포스팅에 앞서 전반적인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발매됐던 다작 타이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랑그릿사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의 약자인 SRPG의 대명사와도 같은 게임입니다. 이 SRPG라는 장르는 1990년대 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나게 유행을 했었습니다. 고전 게이머면 누구나 아는 파랜드 택틱스나 창세기전 등이 SRPG 게임이랍니다. 아군의 턴과 적군의 턴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일종의 장기 같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의 향상과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과 시원한 타격감을 앞세운 ARPG, 그러니까 액션 RPG 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턴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고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SRPG의 유행을 이끌었던 랑그릿사는 원래 PC와 콘솔로 나왔던 시리즈입니다. 1991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성검과 마검을 두고 영웅들과 악인들의 대결을 주로 하는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러한 스토리는 항상 인기를 끌었던 단골 소재였습니다.

 

그렇지만 바뀌는 트렌드에 적응을 하지 못한 랑그릿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점차 잊히기 시작하였고 1999년 랑그릿사 밀레니엄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됩니다. 

 

 

 

 

 

 

트렌드가 또다시 변한 2010년대 후반에 랑그릿사가 모바일로 돌아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고전게임 팬들은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 시절의 향수를 얼마 만큼이나 자극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 였죠. 마침내 2019년 6월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쉽게도 원작과 일러스트가 조금은 달라서 실망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원작의 일본 회사가 아닌 중국에서 만든 게임이더라고요. 중국 게임이라면 다소 촌스러운 일러스트와 무협 게임만 생각했었는데 그러한 편견을 깨게 되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일러스트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냈었고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원작과 동일합니다. 약간

달라진 점이라면 원작은 지휘관과 병사를 따로 조작했는데 모바일 버전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에 맞게 자동전투도 추가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많이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투 하나하나마다 전략이 생명인 게임이라서 자동전투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귀찮은 전투를 편하게 하려고 몇 번 이용했는데 순식간에 전멸하는 아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추가된 점을 들자면 원작에 비해 아이템이 투구와 장신구가 더해진 4개입니다. 각각의 아이템별로 등급이 있어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자극하게 만들었습니다.

 

 

 

 

 

 

원작이 갖고 있던 직업별 상성 관계도 그대로 가져왔고 캐릭터들 또한 그대로 가져와서 옛날 그 느낌을 살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사쿠라대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슬슬 질려 하던 유저들을

다시 한번 끌어들였습니다.

 

차기에는 유유백서와의 콜라보도 예정돼있다고 하는데요. 게임을 이용하는 주 연령층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게임은 인기가 떨어지면 갑자기 서비스 종료를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랑그릿사는 그런 일 없이 오래

오래 남았으면 합니다.